원래 후기를  잘 남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건 신발 제작하시는 분들도 아셔야할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신발 모양이 특이하고 예쁘게 생겨서 저렴한 가격 아니지만 구매했고,

신고 첫 출근한 날 끈 있는 부분이 까지고, 엄지발가락쪽 가죽 닫는 부분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출근하는데 1시간 채 안걸리는데 그 한 시간 만에 발이 저렇게 되어버려서 하루종일 양 발에 반창고를 세 개씩 붙이고 다녀야했습니다.

제가 발등이 특히 높거나 발이 심하게 볼이 있거나 한 편은 아닌데 생각보다 불편하더라구요…

끈 부분이 너무 조여져있나 해서 더 바깥쪽 구멍으로 바꾸려고 하다가 거는 고리 부분은 부러져버렸구요… 

그닥 힘을 세게 주지도 않았고, 심지어 구멍을 바꿔끼니 거는 고리부분이 너무 짧아 후크가 걸리지도 않더라구요…

그 다음날,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래도 신어야겠다 싶어 구두방에 가져가 수리가 가능하겠냐 물으니 구두방 선생님께서 신발이 잘못 만들어졌다 하시더라구요. 

앞부분을 깎아야한다고. 착화감 무슨 북한 군인 신발 같지 않냐고. 

지금 끈, 고리 부분이 문제가 아니라 무게 자체가 계속 쏠려서 발이 아플 수밖에 없는 신발이라고. 

네 맞습니다. 착화감은.. 그 스키부츠 신었을 때 접히지 않는.. 그런 착화감이긴 했습니다..

어쨌든 통굽 부분을 깎아내는 것은 너무 대공사 같아서 일단 부러진 고리 부분이라도 어떻게 처리하기 위해 아예 발등에 맞추어 박아버렸습니다.

그냥 지금은.. 발이 너무 아프네요…

예쁘긴 예쁜데.. 발이 너무 아파요.. 못 신을 것 같아요…

뭐 짧은 거리 이동은 가능하겠지만 하루 종일은 안될 것 같아요…

저만 이런건가요.. 저만 속상한가요…

주문제작이라고 2주 기다려서 기대하고 신었는데 너무 아파서 속상합니다…

특이하고 예쁘긴 예쁩니다.. 상처가 나서 그렇지…😭

진물이 계속 나서 연고 바르고있습니다… 아프네요…ㅠ